한국 최초의 사진전문 잡지 『사진문화』는 1948년 7월 25일에 통권 제1호가 창간된 이후 6. 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6월 20일에 간행된 통권 제12호까지 총 12권의 책자가 간행되었다. 총 지면은 24 ~ 32쪽으로 구성되었으며, 종합지로서의 면모를 갖춰 사진에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 논의 등을 게재하였다.

『사진문화』 창간호와 함께 한국의 사진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신문지면에 비정기적, 단편적으로 이야기를 발표해야만 했던 시기를 지나 정기적으로 담론을 발표하고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 든 것이다. 『사진문화』는 한국의 사진가들이 사진에 관한 이야기만으로 한 권을 온전히 채울 수 있는 사진 담론의 ‘전용 공간’이었다.

발행인 이규완은 1937년에 결성된 ‘경성아마추어 사진구락부’의 창립멤버였다. 현일영, 박필호, 이해선 등 당시 사진가이자 이론가로 활동하고 있었던 한국인들이 결성한 최초의 한국인 사진단체였다. 당시 한성도서주식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던 이규완은 이후 백양사우회에서 사진 활동을 계속했다.

『사진문화』의 편집 및 제작의 실질적인 업무는 주간인 이동호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호는 신오성과 같이 일제 강점기 때부터 일본인의 사진재료상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가들과 교류가 많았다. 그들이 일하던 사진재료상은 해방과 함께 일본인들이 물러가면서 이동호, 신오성 등이 ‘문진양행’이란 이름으로 바꿔 운영을 계속했다. 그 문진양행에 자주 모이던 사진가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조선예술사진연구회의 회보가 <사진문화>였고, 그 회보의 편집에도 이동호가 참여했다고 하니 사진문화의 전신이었을 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동호는 전쟁 때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문화』는 1948년 7월 25일에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사진예술의 발전과 사진 부분이 민족문화 건설에 공헌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창간사를 게재해 발행 목적의 일단을 명시했다.

“본지 발행에 제(際)하야

조선의 사진계가 수 십년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전문지가 우리의 손으로 된 것은 단 일 책도 없었으니 사진인으로서는 유감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이며 원칙적인 제 기술면은 사진 자체가 외래문화의 하나이니 만치 선진 국가의 그것을 본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다년간 연구하는 중에는 새로운발견도 있지 않으면 안될 것이고 촬영 혹은 인화 제작의 기술도 고도로. 향상되어 사진예술이라는 현대의 과학 문명이 창조한 한 개의 예술로 우리의 생활문화의 일익을 담당하게까지 되었다. 이제 만일 우리의 생활에서 사진을 떼어버린다면 우리의 불편이 막심할 것은 사진가의 주관적인 자기변명이 아닐 것은 누구나 긍정할 수 있는 사실이다. 이것은 얼마만큼 우리의 생활에서 사진이 작용하는 공용면이 큰가 하는 것을 증명하고 설명하여 주는 것임에 틀림없다. 예술 운운하는 어려운 문자를 붙이지 않더라도 생활의 일부로서의 사진은 앞날에 있어서 더욱더욱 확대 발전할 것을 확신하는 바이며 상상하건대 이것이 모든 사진가가 가진고 있는 신념일 것도 같다. 이제 이 같은 취지에서 사진가의 상호 연락과 기술 교환 아마추어들의 지도 등을 목표로 차지(此誌)를 기획 발간하오니 오직 선배 동지 제위의 지도와 애호를 바랄 뿐이며 외람하나마 민족 문화 건설에 있어 사진 부문에 다소라도 공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유일의 염원인 것을 차지 발간에 제하여 일언하여 둔다.”

 

사진문화 기사 분류의 기준 항목

분류 항목 분류 항목의 내용
논단 필자의 개인적인 주장, 또는 제안이 있는 기사. 사회적 발언, 비평 포함. 사진 관련 용어나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
작품 발표 공모전, 촬영대회 등의 결과물로 사진을 게재한 기사
기술, 사진재료 정보 사진 활동에 필요한 재료, 도구 사용 요령 또는 촬영 요령. 필자의 경험 등을 소개함, 새로 시장에 나온 물품 등의 단순 정보 제공
기행문, 탐방기, 취재 특정 장소 취재 등을 자료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뉴스성 기사
수필, 감상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사진에 대한 개인적 감상이나 의견을 전달하는 기사
기타 만화, 콩트, 수필(사진과 무관한) 등
인물소개 사진 업계 종사자들을 소개하거나 당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단체 등을 소개하는 기사
사단소식 사진 관련된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관련 단체나 인물들의 근황을 전함
해외소식 국외 사진계의 소식 또는 시장 현황, 사진사조 등을 전하는 기사
기타-공모전 외 공모전 또는 촬영 대회 공지, 편집 후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