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No. 46

2021년 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No. 46

2021년 한국사진학회 학술지 AURA No. 46
04/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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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한국사진학회에서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고, 본 연구소의 박주석 연구소장과 박평종 공동연구원의 학술 논문이 한국사진학회지 AURA 46권에 실렸습니다. 

 

박주석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소장)
: 해강 김규진의 대한제국 황실사진 연구 = A Study on The Korean Empire’s Royal Photographs of Kim Gyujin
   이 논문은 미국 뉴저지에 있는 <The Newark Museum of Art>이 소장하고 있는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사진을 발견하고 소개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 산하 <The Freer Gallery of Art and Arthur M. Sackler Gallery Archives> 역시 대한제국 시대 고종 황제와 순종 황태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두 기관이 보유한 사진들의 발굴은 한국 사진사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황실 사진 작가 김규진의 사진 활동을 발견하고 한국 초기 사진사 연구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다.

 

박평종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 계산 이미지의 탄생 – 장치에서 알고리즘으로 – = The birth of computational image – from apparatus to algorithm
   이 논문은 이미지 생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최근의 변화 양상을 다룬다. 이미지는 본래 각종 도구를 사용하여 사람의 손으로 그린 ‘매뉴얼 이미지(Manual image)’로 출발했다. 이 ‘전통적인’ 이미지 제작 방식은 19세기에 사진이 발명되면서 ‘장치’로 대체됐다. 그것이 플루서(Vilem Flusser)에 따르면 이른바 ‘기술 이미지(Technical image)’의 등장이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과 기계학습의 고도화로 새로운 이미지 생산 방식이 추가됐다. 이미지 생산에서 GAN 알고리즘이 거둔 최근의 성과를 정리하고 그것이 기존의 기술 이미지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2021 1차 정기 세미나 및  용어 선별 2차 자문회의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2021 1차 정기 세미나 및 <한국 사진학 대사전> 용어 선별 2차 자문회의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2021 1차 정기 세미나 및 용어 선별 2차 자문회의
04/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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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에서는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된 2017년 9월부터 지난 3년여 동안 ≪한국사진학 관련 자료 및 작품이미지 DB 구축과 대사전 편찬≫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고려, 조선시대로부터 일제강점기, 근현대를 포괄하는 한국사진 전 시기의 문헌 자료와 시각 자료를 수집하여 5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연대기적 배열 형태로 정리한 후 이를 DB화하고 한국사진사의 관점에서 심층 해제하는 일련의 작업을 유기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이제 <DB 구축>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한국 사진학 대사전> 집필을 본격화할 시기를 맞아 ≪2021 1차 정기 세미나 및 한국 사진학 대사전 용어 선별 2차 자문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연구소에서는 <한국 사진학 대사전> 편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전 수록 용어의 선택과 정리를 위해 그동안 선행 작업도 수행해 왔습니다. 먼저, 전체 연구진의 정기회의와 세미나를 거친 후 해당 분야 연구자의 주도로 사전에 수록될 용어를 다수 수집했습니다. 다음으로, ≪2020 2차 정기 세미나 및 한국 사진학 대사전 용어 선별 1차 자문회의≫를 열어 수집한 용어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여 1차 용어를 선별하였습니다. 흑백 프린트 기법과 프로세스 분야에서의 저명한 학자이시자 한국전쟁이 한국사회에 남긴 상처와 흔적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해 오신 백제예술대 강용석 교수님, 흑백 및 디지털 사진 기법과 프로세스에서의 권위자이시자 오랫동안 상업 사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오신 전 초당대 심재근 교수님을 전문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한국사진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중요도 등을 기준으로 1차 용어 선별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번 ≪2021 1차 정기 세미나 및 한국 사진학 대사전 용어 선별 2차 자문회의≫에서는 다시 강용석, 심재근 교수님을 자문위원으로 초청하여 선별된 용어의 집필 적합성 검증 및 누락된 용어에 대한 정밀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즉 지난번 자문회의에서 선별한 1차 용어와 관련한 문헌 목록과 이미지 자료의 양적 수치와 질적 수준까지 고려하여, 선별된 용어가 실제 집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여 사전 수록 용어를 확정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한국사진사에서 중요한 의미와 위상을 갖는 용어라 할지라도 사료의 부족으로 객관적인 집필이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번 세미나와 자문회의를 통해 정확성과 객관성을 담보한 사전 수록 용어가 확정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서양사진사 중심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용어와 차별화되어 한국사진의 고유한 역사성과 문화적 특수성을 드러내고 그 주체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용어가 확정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저희 연구소에서 편찬한 <한국 사진학 대사전>이 기술론 중심의 용어 해설에 머물러 있던 기존의 사진학 사전을 반복 재생산하는 데서 벗어나 사진사적, 문화사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립한 사진학 대사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로써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가 이룬 <DB 구축> 사업은 방대한 양의 사진 관련 자료를 데이터로 전환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고, <한국 사진학 대사전>은 한국사진사를 학술적으로 개념화하고 담론화한 사진학 대사전으로서 한국사진에 대한 심층적인 해설서와 지침서 역할을 다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 의해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이번 세미나와 자문회의에, 양해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일시 : 2021. 4. 26(월) 14:00-17:00 _ 비대면 화상회의

사회 : 이혜린 연구원

프로그램

14:00 – 14:05 / 인사말

– 박주석(명지대 교수·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소장)

 

14:05 – 14:25 / <한국 사진학 대사전> 2차 선별 용어의 기준 및 선별 결과

– 김혜원(전임연구원·명지대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연구교수)

 

14:25 – 16:45 / <한국 사진학 대사전> 2차 선별 용어의 적합성 및 보완점 자문회의

– 강용석(백제예술대학교 교수)

– 심재근(전 초당대학교 교수)

– 박주석

– 박평종(공동연구원·중앙대학교 인문컨텐츠연구소 교수)

– 김혜원

– 오혜리(명지대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전임연구원)

 

16:45 ~ 17:00 / 회의 내용 정리 및 집필 일정 예고

– 오혜리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소장 박주석

『인공지능 시대의 사진이미지 읽기』 출간

『인공지능 시대의 사진이미지 읽기』 출간

『인공지능 시대의 사진이미지 읽기』 출간
12/23/2020
/ notice

인공지능 시대의 사진 이미지 읽기 
/ 달콤한꿈, 200쪽, 26,000원

본 연구소의 연구소장 박주석, 공동연구원 박평종, 천경우 작가가 집필한 『인공지능 시대의 사진 이미지 읽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문자 문명의 시작 이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양의 이미지 정보를 생산, 소비하고 있다. 나아가 이미지는 문자 언어와 공존하며 소통의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한 이미지 정보의 소통양은 가늠이 어려울 정도다. 말하자면 이미지는 언어가 됐다. 컴퓨터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공지능도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인간 못지않게,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보다 탁월하게 이미지 정보를 해석해 낸다.

반면 인간의 이미지 독해력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본래 이미지는 문자와 달리 자체 문법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왔다. 상대적으로 규칙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지에도 ‘헐겁지만’ 나름의 규칙이 있다. 이 구속력이 약한 문법은 아직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둘째, 사람들은 배우지 않아도 이미지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실상 오늘날 우리가 생산, 수용하는 이미지는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카메라나 비디오, CCTV와 같은 장치에 의해 생산된다. 이런 이미지는 실제 현실과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그 의미를 이해한다고 믿는다. 말하자면 이미지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문법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는 ‘보편적인’ 사고가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사진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가 실재와 유사하더라도 실재와 이미지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이미지를 생산한 자의 의도가 개입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올바로 읽어내기 어려운 이유다. 또한 카메라와 같은 장치는 과학적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 카메라는 르네상스시기에 시작한 원근법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도구이며, 기하학적 비례의 원칙을 따라 이미지를 형성한다. 따라서 이미지 구성의 수학적 원리와 함의를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를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 

이런 배경에서 책의 목적은 ‘언어’로서의 사진 이미지를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는 데 있다. 기존의 사진개론서들은 대체로 기술지식 중심으로 씌어졌다. 사진이 기술매체라는 점에서 필요한 지식이다. 그러나 기술지식만으로는 사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모든 언어는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끊임없이 변해가기 때문이다. 사진 언어 역시 다르지 않다. 이미지를 생산하는 자는 효율적으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법을 가꾼다. 이미지를 수용하는 자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같은 노력을 되풀이 한다. 그 과정에서 이미지의 문법이 발전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13가지 이미지 생산의 개념들은 그 문법을 이미지 연구자의 관점에서 역사적 순서에 따라 구분하고 정리한 것이다. 필자 일동은 이 개념들을 독자들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만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자 했다. 또 가능한 범위에서 한국 사진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한 풍부한 도판을 수록하여 사진이미지를 통해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노력했다. 

13가지 이미지생산 개념 : 빛과 이미지 / 원근법 / 지시 / 프레임 / 유사 / 기억 / 시간 / 관점 / 기록 / 재현 / 차용 / 구성 / 조합과 변형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새해에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1. 12.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올림.

 

* 다음 주부터 3주간 연구소 뉴스레터는 휴식기간을 가집니다. 2021년 1월 21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태호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 : 평양 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 출간

이태호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 : 평양 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 출간

이태호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 : 평양 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 출간
09/0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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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 : 평양 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
/ 도서출판 덕주, 424쪽, 35,000원

본 연구소의 연구위원 이태호님의 저서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 : 평양 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이 9월 15일 출간됩니다.

  

1. 요약

누구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평양 지역 고구려 벽화를 500여 컷의 디카 이미지로 디테일하게 살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2006년 봄, <남북 공동 고구려 벽화고분 보존실태 조사>에 참여 했던, 우리 시대의 미술사가인 이태호 교수가 당시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들을 풀었다. 마치 무덤 안으로 들어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널길, 앞방, 곁방, 널방의 순서로, 그리고 눈길이 먼저 닿는 북벽, 동벽, 남벽, 서벽, 천정의 순으로 디테일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어둡고 습한 고분 안에서 저자가 오롯이 체험했던, 인물 군상들을 묘사한 생동하는 붓 선의 끌림, 사신도(현무, 청룡, 주작, 백호)의 웅장한데 섬세한 아름다움, 그리고 붉고 푸른 다채로운 색채의 황홀경을 함께 느껴보시길 권한다.

 

2. 책의 내용

고구려 벽화의 디테일 이미지 500여 컷을 책으로 엮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한국 미술이 보여온, 색과 선 그리고 조형은 고구려 벽화에서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구려 벽화 유적이 남아 있는 백두산 인근 집안과 평양 지역으로 답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두 곳 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간다고 한들 벽화를 실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2006년 평양 지역 고구려 벽화고분을 답사했던,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명지대학교 초빙교수)가 500여 컷이 넘는 디테일 이미지를 책으로 엮어냈다. 그동안 큰 그림으로만 접해야 했던 고구려 벽화를 좀 더 세세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어떻게 평양에 있는 고분벽화를 촬영하게 되었을까? 2006년 봄, 안악3호분에서 강서중묘까지 평양 일대 8개 고분에 대한 <남북 공동 고구려 벽화고분 보조실태 조사>가 이뤄졌다. 이태호 교수는 벽화의 ‘미술사적 조사’를 위해 이 조사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처음 구입한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라이카-루믹스 소형)를 메고 습도 90%가 넘는 고분 안으로 들어가, 그린 지 1400년에서 1600년이 지난 벽화를 실견했다. “방문한 고분마다 머무는 시간은 짧았다. 처음 손을 타는 디지털카메라는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어쨌든 찍어 댔다.”(10쪽) 이렇게 촬영한 사진이 1500컷이 넘었고, 그중에 500여 컷을 뽑아 책에 담았다. 웃지 못 할 에피소드로, 당시 전체 조사 사진을 맡았던 김광섭 작가(케이투사진 연구소장)의 대형 카메라와 이 교수의 똑딱이 카메라의 코드가 일치했는지, 이 교수가 셔터를 누르면 김 작가의 카메라 조명이 터지는 일이 자꾸 생겨서 곤란했다는 사연을 전한다.

평양에 다녀온 조사단은 2007년에 조사보고서로 두 권의 책을 냈지만, 이 보고서에 이태호 교수의 디카 이미지들은 거의 실리지 못했단다. 이 디테일 이미지들은 2008년 일본 오사카 한국 문화원에서 있었던 <고구려의 색, 한국의 색> 전시에 잠시 나왔다가 수업이나 강의에 부분부분 조금씩 보여졌다고 한다. 이태호 교수는 지금은 어렵지만, 남북 간에 평화 분위기가 더 익어가서 고구려인들의 생활상과 정신세계를 누구나 접할 수 있게, 고구려 고분 벽화의 세계가 더 확실히 열릴 때까지 이 디테일 이미지들은 유효할 것(13-15쪽)이라고 전한다. 

고구려의 기세 찬 선묘와 황홀한 색채의 미를 골라 보는 재미

이태호 교수는 안악3호분에 들어갔을 때 첫 인상을 이렇게 말한다. ‘널길을 따라 깜깜하고 축축하기 이를 데 없는 앞방(전실)에 이르렀을 때, 짙은 어둠 속에서 문득 낯선 푸른 레이저 광선이 자신을 뚫고 있어서 순간 소름이 돋고 섬직했다’고 한다. 이 광선의 정체는 앞방과 널방(현실) 사이에 세워진 기둥머리 귀면의 푸른색 눈에서 쏟아진 안광이었단다. 또 벽화고분 안으로 들어서면, 화가가 방금 벽화에서 붓을 뗀 듯 인물상의 선들이 사면 벽에서 휘적휘적 걸어 나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듯이 생생하고 황홀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시대의 미술사가인 이태호 교수가 음습한 고분 안 현장에서 감동하며 체험한 이미지는 무엇이었을까? 이 교수는 <총론>의 뒷부분에 8기 고분의 벽화에서 유심히 살펴볼 만한 곳을 정리해 두었는데, 이를 지렛대 삼아 각각의 디테일 이미지에서 생각의 나래를 펼쳐 봐도 좋겠다. 

먼저 ‘붉은 방’이라 할 안악3호분에서는 인물이나 동물, 건물 그림에 사용된 ‘윤기 나고 가느다란 먹선묘의 섬세함과 붉은 색면 처리의 선명함’을 유심히 볼 것과 연꽃무늬, 의상의 색띠, 기둥머리 괴면의 눈 등에 찍은 초록색의 인상을 느껴보란다.(90쪽, 92쪽, 60쪽)
’황색 방’이라 할 덕흥리벽화고분은 앞방 천정화에 그려진 ‘해, 달, 별과 상상한 하늘 세계의 풍요로움’, 적갈색 선묘가 혼합된 먹선묘의 탄력과 함께 황색과 연두색, 적색과 갈색조의 명랑함을 맛볼 만하다고 한다.(172쪽, 177쪽, 202쪽, 181쪽)

수산리고분벽화에서는 황색조 인물상의 ‘우아하고 장식적인 먹선묘’, 그리고 노랑색을 중심으로 분홍, 연두, 주홍, 적갈색 등이 가미된 조화를 살펴보고, 널방 서벽 상단 무덤 주인 부부의 행렬과 광대놀이에 보이는 ‘안정된 묘사 기량’을 느껴볼 것을 권한다.(225쪽, 233쪽) 진파리4호분 벽화는 천정 받침의 황토다짐 위에 그린 무늬 색깔이 독특하고, 금색, 분홍, 빨강, 노랑, 초록, 갈색 등이 마치 ‘파스텔톤의 봄날 꽃 풍경’을 연상시킨다고 전한다.(268쪽, 270쪽) 진파리1호분 벽화에서는 현무도 좌우의 푸른 소나무와 함께 인동, 연화, 새, 용, 수목, 산악 등 의 장식 무늬들이 구름처럼 흘러가듯 배치되어 ‘바람에 하늘거리며 일렁이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294쪽, 296쪽)

호남리사신총에서는 청룡과 백호가 고개를 뒤로 젖힌 형상에 주목하여 ‘조밀한 먹선, 황색과 적 갈색조의 표현’을 살펴볼 것을 권한다.(330쪽, 334쪽)
강서대묘와 중묘는 포효하며 하늘을 나는 사신도에서 ‘옹혼한 기상, 명확하고 치밀한 먹선묘, 붉은 색조의 강렬한 감각’이 당대 세계 회화사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우리만치 격조 있는 조형미를 보여준다고 전한다. 특히 강서대묘의 천정화에 있는 황룡도, 좌우 산악도, 그리고 비천, 봉황, 연화, 인동당초문 등은 ‘장엄함의 극치’를 이룬다고 평하고 있다.(356쪽, 370쪽)

책의 구성 : 평양 지역 고구려 벽화고분 8곳의 벽화들을 꿰는 안내도

이태호 교수는 <책을 펴내며>와 <총론>에서, 벽화의 ‘산과 나무’를 주제로 한 본인의 석사 논문으로 시작해 1998년 첫 번째 고분 답사, 2006년 남북 공동 조사 작업, 오사카 한국문화원 전시 등 저자가 고구려 고분벽화와 맺은 각별한 인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저술 작업까지 기록해 놓았다. 우리 학계의 고구려 고분 관련 연구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책은 크게 초기 <인물풍속도 고분> 3기와 후기 <사신도 고분> 5기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이태호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흐름을 초기(4C 중엽~5C 초)와 중기(5C 중엽~6C 중엽)는 무덤 주인의 초상을 비롯하여 가내생활, 행렬도, 사냥, 씨름, 무악, 불교 축제 등 한국인의 고유한 삶이 담긴 4~6세기 <인물과 풍속>을 주제로 했다면, 후기(6C 후반~7C 전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를 주제로 해서 조성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책도 <인물풍속도 고분>으로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고분, 수산리벽화고분을, <사신도 고분>으로 진파리4호분, 진파리1호 분, 호남리사신총, 강서대묘, 강서중묘로 나누어 촬영한 이미지를 배치했다.

각 고분마다 앞에 간단한 해설을 두어, 널길, 앞방, 곁방, 널방, 회랑 등 고분의 구조를 설명하고 각 방의 벽면에 어떤 그림들이 배치되어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놓아서 본격적으로 이미지들을 살피기 전에 전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게 했다.
디테일한 벽화 이미지들을 살펴보는 순서는, 고분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며 만나는 널길 → 앞방 → 곁방 → 널방으로 되어 있고, 방에 들어가서도 우선 보이는 북면 → 동면 → 남면 → 서면 순서로, 그다음에 천정화를 살펴보게 배치했다.

 

3. 차례

책을 펴내며 : 고구려 벽화 디테일의 풍요로움
총론 : 기세차고 화려한 고구려 고분벽화
인물풍속도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고분
수산리벽화고분
사신도고분
진파리4호분
진파리1호분
호남리사신총
강서대묘
강서중묘
참고문헌/주석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2020 2차 정기 세미나 및  용어 선별 1차 자문회의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2020 2차 정기 세미나 및 <한국 사진학 대사전> 용어 선별 1차 자문회의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2020 2차 정기 세미나 및 용어 선별 1차 자문회의
06/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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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에서는 사진이 도입된 이래 한국사진 관련 여러 문헌 자료와 시각 자료를 수집하여 한국사진사의 관점에서 이를 정리하고 심층적으로 해제하는 토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려, 조선시대로부터 일제강점기, 근현대를 포괄하는 한국사진 전 시기의 사진 관련 자료에 대한 수집, 정리, DB 구축, 해제, 대사전 편찬이라는 일련의 작업을 유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3개년에 걸쳐 진행해 온 <DB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으로, 앞으로 2개년 동안 진행해야 할 <한국 사진학 대사전> 편찬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용어 선택과 정리 작업을 선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사전에 수록될 용어의 적합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일차적으로 전체 연구진의 정기 회의와 세미나를 거친 후 해당 분야 연구자의 주도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선별된 용어의 적합성 여부나 누락된 용어에 대한 정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에 용어 선별과 정리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전문 자문위원으로 강용석, 심재근 교수님을 초청하여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2020 2차 정기 세미나 및 한국 사진학 대사전 용어 선별 1차 자문회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백제예술대 강용석 교수님은 흑백 프린트 기법과 프로세스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이시자 한국전쟁이 한국사회에 남긴 상처와 흔적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진가이십니다. 아날로그 사진술뿐만 아니라 한국 사진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용어가 선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실 것입니다. 전 초당대 심재근 교수님은 디지털 사진 기법과 프로세스 분야에서의 권위자이시자 오랫동안 상업 사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분이십니다. 사진이 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디지털 기술로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술이나 기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용어를 제시하여 한국사진사 연구의 지평을 넓혀 주실 것입니다.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가 이룬 <DB 구축>은 모든 사진 관련 자료를 데이터로 전환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고 <한국 사진학 대사전>은 그 질적 충실함으로 한국사진에 대한 방대한 해설서와 지침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진가나 사진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자 하는 정부 기관이나 박물관 담당자, 나아가 일반 사진애호가나 학생들에게까지 신뢰할 만한 참고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로써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가 한국사진의 학문적 완성도를 향상시켜 서양사진사와는 차별화된 한국사진사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사진문화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20. 6. 10.(수) 14:00-17:20

장소 : 포춘 작업실(전북 익산시 춘포면 오산리 544-4)

사회 : 이혜린 연구원 

프로그램

14:00 – 14:05 / 인사말

– 박주석(명지대 교수·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소장)

 

14:05 – 14:20 /  <한국 사진학 대사전> 1차 선별 용어의 기준 및 선별 결과 보고

– 김혜원(전임연구원·명지대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연구교수)

 

14:20 – 17:00 / <한국 사진학 대사전> 1차 선별 용어의 적합성 및 보완점 자문회의

– 강용석(백제예술대학교 교수)

– 심재근(전 초당대학교 교수)

– 박주석

– 박평종(공동연구원·중앙대학교 인문컨텐츠연구소 교수)

– 김혜원

 

17:00 ~ 17:20 / 회의 내용 정리 및 2차 자문회의 일정과 내용 예고

– 김혜원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소장 박주석

2020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온라인 1차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2020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온라인 1차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2020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온라인 1차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04/2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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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에서는 ‘사진이미지’의 어법과 표현 방식을 풍성하게 발전시켜온 한국 사진가들의 사진 철학과 표현 형식을 탐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진은 한국의 고유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전개되어 왔기 때문에 서양 사진과는 다른 사진의 어법(Rhetoric)을 갖고 있고, 차이 또한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차별성 속에서 중요한 성취를 이루어 낸 한국사진의 역사를 ‘한국 이미지언어의 역사와 전개’라는 관점으로 연구하여, 한국 사회에서 제3의 언어로서의 ‘사진이미지’의 표현 능력과 소통 능력을 증대시키는 기초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매년 글로벌한 차원에서 이미지언어로서 한국사진의 가치를 만들어온 사진가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회째를 맞는 2020년 세미나에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사진가 권순관, 김옥선 씨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권순관은 ‘터졌다가 흩어져가는 불꽃처럼 우리 안에서 사라져가는’이라는 제목의 작품 시리즈를 발표합니다. 개인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관계 속에서 가치의 생산과 쟁투의 대상이 된 권력과 그 내적 구조를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김옥선은 여성, 국제결혼 커플, 제주에 거주하는 이방인, 이주 식물 등을 통해 중심이 아닌 주변의 세계나 혼성의 세계를 드러낸 지난 작품시리즈를 ‘인간의 확장’이란 제목으로 소개합니다. 사진의 대상도 그 대상을 보여주는 사진의 형식도 다르지만, 두 분 모두 사진을 주 매체로 하여 한국 사진이미지의 어법과 표현 역량을 주도함으로써 현대미술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뜻하지 않게 덮친 ‘코로나19’로 이 세미나가 온라인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분 작가께서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여 세미나를 준비하셨을 텐데 부득이하게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송구한 마음을 이 자리에서 전합니다. 아래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신 후 파일을 여시면 두 분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 온라인 세미나가 두 분 작가께서 쌓아온 작업 여정과 그 과정에서 구사해 온 사진이미지들이 제3의 언어로서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나 충분히 소통하는 장(場)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2020. 4. 23. 명지대학교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소장 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