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덕이 찍은 뒤태의 초상사진과 조선후기 풍속화

주명덕, 법정스님, 1976 주명덕, 서양화가 김종학, 1966 주명덕은 우리시대 사진 예술계의 원로이다. 또한 자타가 공인하듯이, 주명덕의 사진 작업 자체를 그대로 20세기 후반의 한국사진사로 여겨도 좋을 만큼의 내로라하는 거장이다. ‘기록성과 사실성’을 사진작업의 정점으로 삼아 한국의 리얼리즘 사진을 발전시켰고, 민족사진으로서 한국적인 영상을 재창조한 대표 작가로 손꼽을 만하기 때문이다. 주명덕의 인물초상사진은 주로 한국적인 것에 천착했던 시절에 찍은 만큼,…

카메라 옵스쿠라와 〈이기양 초상〉 초본

〈이기양 초상〉초본의 새로운 발견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茯菴 李基讓(1744-1802)은 李德馨의 7대손으로, 양명학을 수용한 星湖學派로 분류되는 문인 관료이다. 星湖 李瀷(1681-1763)의 학문을 이을 차세대로 지목되기도 했고, 정조는 체재공의 후계자로 지목했을 정도로 이기양을 등용했다. 1799년 10월 進賀副使로 연경에 다녀오면서 목화를 대량으로 따는 기계 씨아차인 彔棉攪車를 들여왔고, 과학과 실용정신이 높은 문인으로도 알려졌다. 辛酉邪獄때 西敎와 관련하여 투옥되었다가 이듬해(1802) 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