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의 답사스케치2 : 프랑스 인상주의 답사 – 노르망디와 일드프랑스

지난 4월 8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빠리에 다녀왔다. 모네나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의 주요 유적과 현장을 답사했다. 출발지 아파트 앞 서울의 흰 목련 꽃부터 시작해 알프스산 몽블랑 설경까지 스케치북 7권에 60여 점을 담아왔다.4월 8일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서 알리딸리아(AL ITALIA) 비행기를 타고 서쪽으로 해를 따라 이동하며, 창밖으로 열 시간가량 계속되는 낮 풍경을 즐겼다. 울란바토르 근처를 지나며…

박주석의 사진살롱 18 – 백련(白蓮) 지운영(池雲英) 외전 2

지운영, <장송낙일>, 1917년, 비단에 수묵담채, 134.2 × 38.5 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황철, 지운영 합작, <산수도>, 1932, 비단에 채색, 250.0×84.0cm, 일본 사노시향토박물관(佐野市郷土博物館) 소장 지운영 선생이 환갑을 맞아 관악산 삼막사(三幕寺)에 백련암을 짓고 은거에 들어간 때가 1912년이었습니다. 경술국치를 겪고 일단 세상을 등졌습니다. 이때부터 그림에 천착해서 많은 서화 작품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장송낙일도(長松落日圖)>입니다. 말을 탄 채 해질 무렵…

인터넷 질의응답에 관하여

많은 포털 사이트에 질의응답 기능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누군가가 이미 답을 해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인터넷을 찾아보는데, 그 짐작은 대부분 틀리지 않는다. 물론 광고성 글이나 틀린 답들이 가끔 우리를 혼돈에 빠트리기도 하지만.. 예를 들면 네이버 지식iN 기능은 2002년 도입되었는데, 2019년 5월 현재 누적 답변수가 3억2천3백만 개가 넘는다고 나온다. 본인이…

박주석의 사진살롱 17 – 설봉 지운영 외전(外傳) 1

지운영, 산림초옥도(山林草屋圖), 1880년대, 비단에 먹,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夙視永綃上, 微芒生川嶽. 急捉斧劈毫, 揮灑神有學. 孤松弄澗漪, 荒竹鳴風雹. 此境蒼而寒, 居人拙且樸. 苔紋上几席, 茅宇擁芳葯. 山深不設門, 烟景何杳邈.點綴多空幻, 恥從古家學. 若具卞和眼, 誰無荊山樸. 平安古城旅次楢林先生大雅法鑒, 朝鮮遊客池運永詩書畵, 위 글은 우리나라 사진도입의 선구자인 설봉 지운영(雪峰 池雲英, 1852~1935) 선생의 그림 산림초옥도(山林草屋圖)에 써넣은 시(詩) 전문입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의 근대서화 관련 전시를 하면서 이 작품을 걸었습니다. 다음 글은 위의 시를 박물관이 번역,…

이태호의 답사스케치1-지리산의 봄 풍광과 꽃향기

나는 정년을 코앞에 둔 2015년부터 스케치를 병행하며 답사를 시도해 왔다. 그 시작은 조선 시대 한양 진경산수화의 작품과 그 현장을 찾아 월간지에 연재한 “서울이 아름답다”(월간미술, 2015. 5~2017. 3.)였다. 12회 연재를 묶어 『서울산수』(월간미술사. 2017.)를 발간했고, 연재하며 그린 사생화를 모아 생애 첫 개인전(노화랑, 2017. 7.)을 갖기도 했다. 그 뒤로, 2년 동안 쌓인 스케치북이 100권이 넘는다. 새해부터는 한 달에…

이태호의 답사스케치 2: 프랑스 인상주의 답사 – 노르망디와 일드프랑스의 봄

지난 4월 8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빠리에 다녀왔다. 모네나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의 주요 유적과 현장을 답사했다. 출발지 아파트 앞 서울의 흰 목련 꽃부터 시작해 알프스산 몽블랑 설경까지 스케치북 7권에 60여 점을 담아왔다. 4월 8일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서 알리딸리아(AL ITALIA) 비행기를 타고 서쪽으로 해를 따라 이동하며, 창밖으로 열 시간가량 계속되는 낮 풍경을 즐겼다. 울란바토르 근처를…

이태호의 답사스케치 2: 프랑스 인상주의 답사 – 노르망디와 일드프랑스의 봄

지난 4월 8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빠리에 다녀왔다. 모네나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의 주요 유적과 현장을 답사했다. 출발지 아파트 앞 서울의 흰 목련 꽃부터 시작해 알프스산 몽블랑 설경까지 스케치북 7권에 60여 점을 담아왔다. 4월 8일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서 알리딸리아(AL ITALIA) 비행기를 타고 서쪽으로 해를 따라 이동하며, 창밖으로 열 시간가량 계속되는 낮 풍경을 즐겼다. 울란바토르 근처를…

박주석의 사진살롱 16 – 사진과 누드 그리고 관음증

정운봉, 누드걸작100선집 표지, 1995 # 장면 1. 일제식민지 시기인 1927년 지금은 딴 나라인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던 동해공립보통학교에서 학교의 존폐문제까지 거론된 사진에 관련된 엽기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6학년 학생이던 허길순(許吉順, 19세)이란 여학생이 동옥산(董玉山, 18세)이란 남자에게서 염서(艶書,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받았는데, 학생의 집에서 성씨인 동(董)이란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다니던 학교의…

사진관이 살아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어린 시절, 그러니까 1970년대 초반 무렵 목포역 오거리 인근에 허바허바사장이 있었다. 근처를 지날 때마다 나는 ‘사장님이 외국인인가?’, 이렇게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사장이 직위를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사진관을 뜻하는 사장(寫場)임을 알게 됐지만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물론 그 때도 사진관이라는 명칭이 훨씬 보편적이긴 했다. 요즘도 그렇다. 전통적인 이름의 사진관이 다수지만 포토…

박주석의 사진살롱 15 – 명성황후 사진의 실존과 진위 논란 2

먼저 4장의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19세기 말 서구의 잡지나 신문 그리고 여행기 같은 책 등에 실린 사진으로 사진 설명이 “명성황후”로 나와 있는 예입니다. 다음으로 다른 4장의 사진을 소개합니다. 같은 시기 서구의 매체들에 실린 것으로 사진 설명이 굳이 번역하자면 “조선의 궁녀” 또는 “조선의 여인” 정도로 소개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위 사진들을 보면 일부는 사진 그 자체로 인쇄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