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이혜린 연구원의 학술지논문과 정하경 연구원의 학위논문 발표
02/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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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상반기에 본 연구소의 이혜린 연구원의 학술지 논문과 정하경 연구원의 석사 학위 논문이발표되어 소개드립니다.

 

이혜린 연구원 (국내학술지논문 – 한국기록학회 기록학연구  / 명지대학교 문화자원기록전공)
: 1970년대 여성 노동자 아카이빙 방법론 연구 : 전시 <Women & Work : A Document on the Division of Labour in Industry>를 중심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메리 켈리와 케이 헌트, 마가렛 해리슨이 협업한 전시 <Women & Work>는 197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전 세계는 정치적·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흐름과 같은 맥락으로, 기록학에서는 일반인이나 공동체, 소수 계층을 대상으로 한 수집의 다양화를 강조했고, 예술계에서는 정치적 발언 혹은 노동자, 페미니즘 등 주제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런 사회적 상황으로 세 명의 작가는 기록학과 예술계에서 주요 쟁점이 된 노동자와 여성의 삶에 주목하고, 이를 공론화하기 위한 전시 <Women & Work>를 개최했다. 이 전시는 공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노동 현실과 여성으로서 겪었던 차별, 가정 내에서의 가사 분담 등 당대의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작가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동자들과의 인터뷰, 사진과 영상 촬영, 관련 문서 수집 등의 방법을 사용해 객관적인 사실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Women & Work>는 세 명의 작가가 협업한 미술작품인 동시에 1970년대의 노동 현실, 그리고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기록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1970년대 사회적 상황을 바탕으로 영국의 여성 노동자를 다룬 <Women & Work>의 내용을 분석하고 특징을 살펴본다. 나아가 기록물과 기록행위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다양한 시선과 입장을 도출할 수 있는 방법론 중 하나로 평가해 이를 기록의 사회적·정보적 가치의 범주로 고찰한다. 


정하경 연구원 (석사학위논문 –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비주얼아트전공) 

: 지표이론의 계보와 반향
   디지털 영상 시대, 온갖 이미지들이 범람하는 현실에서도 우리를 강렬한 체험으로 이끄는 한 장의 사진이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표이론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사진이론은, 사진의 생산과 수용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부인할 수 없는 이 정서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의 연구들은 지표이론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지표이론이 논거로 삼았던 고전이론들의 재고를 요청하고 있다. 지표이론에 의해 축소 해석되어온 사진이론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 누락되었던 풍부한 함의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본 논문은 사진 이미지가 촉발하는 신체적이면서 정신적인 특별한 경험을 설명하기 위한 시도로서, 이제까지 사진이론의 중심축을 형성해온 지표이론의 계보와 반향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최초로 사진의 존재론적 규정을 제시했던 앙드레 바쟁에서 출발하여, 회화와 다른 사진만의 고유한 존재론을 구축하고자 했던 지표이론이 독자적인 사진이론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검토할 것이다. 이어 물리적 인과성에 치중된 지표론의 한계에 대해 제기되는 비판적 논의들을 따라, 사진 이미지의 탈기호적·탈코드적 요소들, 지표론이 간과해왔던 사진의 풍부한 이미지적 특질들을 소환해보고자 한다. 지표이론의 형성에 강력한 계기와 동인을 제공했던 앙드레 바쟁의 사진론과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지표 논의의 맥락을 재확인한 후, 롤랑 바르트의 후기 사유가 펼쳐 보이는 풍부한 이미지의 세계를 탐구해보는 과정이 이에 포함될 것이다. 또한 이들의 사유를 선취하고 있는 앙리 베르그손의 이미지론과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사진론이 이와 공명하는 지점을 제시함으로써 사진 이미지의 존재론적 지평의 확장과 여전히 유효한 사진의 윤리적 함의와 실천적 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두 연구원의 연구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