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활용 전망
11/13/2019
/ 이해영

요즘 인공지능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여러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발전의 속도가 눈부시다. 인공지능에 의한 암 진단, 취향에 맞는 동영상의 추천, 자율주행자동차 등등 다양한 영역에 인공지능이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실제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이용될 것이다. 

얼마 전 인공지능을 활용한 홈스피커가 독거노인들에게 의미있는 친구 같은 역할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홀로 사는 노인이 스피커를 사용할 때 “심심해”, “너는 기분이 어떠니” 같은 ‘감성대화’를 사용하는 비중이 전체의 13.5%로 일반인(4.1%)보다 3배 이상 높아, AI스피커가 외로움을 달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연합뉴스, 2019. 7.9). 평균 연령 75세인 독거노인의 서비스 사용 비중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63.6%로 가장 높았고, 감성대화 서비스가 그 다음이고, 날씨, 운세 순으로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게다가 위급상황에 외치는 소리를 인지해 119에 연결해서 3명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고 하니 인공지능의 역할이 정말 커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기록관리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연구그룹이 국가기록원에 제시한 차세대 기록관리 방향에 대한 프로젝트에서도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제안되었다. 예를 들면 영상 기록과 관련해서는 영상으로부터 인물이나 장소 등의 메타데이터를 자동 추출하여 더 정확한 검색을 도울 수 있으며, 스캔된 문서의 텍스트를 추출하여 원문 검색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고, 유사 이미지 검색 등의 기능으로 영상인식과 검색을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또 음성 인식 기능으로는 녹음파일에서 스크립트를 쉽게 추출할 수 있을 것이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서비스도 쉽게 이뤄질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텍스트 기반으로는 기록 내용을 인지하여 자동분류 하는 방안, 기록에 제시되는 인물이나 장소 등의 정보를 외부의 정보자원과 연결하여 이용자가 폭넓은 정보에 접하도록 하는 LOD(Linked Open Data)의 채택, 기록에서 추출된 키워드를 활용해 기록의 공개여부를 판단하여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 그리고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질문에 적절한 응답을 제공하는 챗봇(Chat Bot)의 운용 등이 기록관리에 적용할 만하다고 제시하였다. 

예를 들면 챗봇은,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작성된 FAQ(Frequently Asked Questions)를 대신할 수도 있고, 특히 전화로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 업무에도 이를 도입해 볼 수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어도 공부를 통해 구현이 가능하다. 석사논문을 위한 연구로 한 학생이 명지대학교 사료실을 대상으로 간단한 챗봇을 구현해보았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질문들을 범주화한 후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내용들을 기반으로 유형별로 표준 응답을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좀 더 고도화를 하면 실제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개발이 되었다. 

앞으로 많은 직업군들이 인공지능 때문에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반면 인공지능의 개발이나 적용과 관련된 직업들은 수요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쉽게 구현하도록 하는 기술들도 많이 개발되고 있으니만큼, 각 영역에서 전문가로 일하는 사람들은 특히 인공지능의 개발과 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본인의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공부를 해보면 좋을 것이다. 세상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평생학습이 의무인 세상을 사느니만큼 공부와 가깝게 지내야 할 것 같다.

 

이해영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