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의 활용
10/16/2019
/ 이해영

최근 조국 장관 관련된 검색어 랭킹 다툼이 뉴스가 되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드라마로도 상위 검색어 다툼이 다뤄지기도 했듯이, 상위에 오른 검색어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의미가 있다. 검색 사이트에서 상위 랭킹에 오르는 검색어들은 한 때의 트렌드를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시기의 관심사들을 대변하기도 한다. 구글은 특정 시기에 특정 지역에서 많이 검색된 용어도 보여주고, 특정 용어에 대한 검색의 증가와 감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도 특정 시기 특정 용어의 검색 빈도수를 성별과 연령대별 등으로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게 해준다.

검색 포털 뿐 아니라, 한 조직이나 기관의 웹사이트에서도 검색어에 대한 통계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어떤 조직이든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어떤 단어를 입력하여 검색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시한다. 즉 검색어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면 많이 원하는 정보나 상품을 확인하여 더 적극적으로 웹사이트 전면에 눈에 띄게 배치하여 제공할 수 있으며, 로그인한 이용자의 검색어를 개별적으로 분석하면 이용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럼 기록관리기관에서는 이용자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해 했을까?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의 검색 포털에 입력된 검색어를 분석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10여 년간의 국가기록원 포털에 많이 입력된 검색어들을 살펴보았더니, 가장 많이 검색된 용어는 토지조사부, 토지대장, 위토대장, 임야조사부, 지적원도 등, 조상 땅 찾기 관련 정보들이었다. 그 외에 박정희, 한국전쟁, 새마을운동, 일제강제연행자명부, 대통령, 노무현, 이승만 등의 용어가 꾸준히 상위 검색어를 차지했다. 대통령기록관에서도 포털 개설 후 대통령연설, 대통령선물, 대통령기록, 대통령임기, 대통령선거, 연설문, 청와대, 박정희, 노무현, 이승만 등이 많이 검색되었다.

이렇게 특정 기관의 검색 사이트에서 상위에 오른 검색어를 분석하면 그 사이트에 방문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사와 이용 가능성이 높은 기록 등에 대해 확인할 수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웹사이트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이용자들이 많이 검색하는 용어를 주제로 하여, 이를 중심으로 관련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상위 검색어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기록이나 문서기록을 이용하여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좋은 활용법일 것이다. 물론 전시 주제를 선정할 때에도 그 기관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높은 용어와 관련된 기록이나 사진자료 등을 중심으로 기획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직 기록관들이나 문화기관의 많은 기록이나 자료는 종이나 실물 형태로 제공되고 있고, 온라인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스캐닝 작업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때에도 우선순위를 이러한 검색어 기반으로 선정하면 좋을 것이다.

많은 기관에서 검색어를 분석하여 이용자들이 원하고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가지면 좋겠다. 결국 기록관이나 문화자원 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기관을 찾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잠재적인 이용자들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확인하여 더 많은 이용자들을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의 중요한 기반의 하나가 검색어 분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해영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