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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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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이 소설의 주인공 김성수의 직업이 ‘약국’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성수의 큰아버지 김봉제는 ‘관약국’의 ‘의원’으로서 중인 신분의 하급 관리에 불과하지만 “그의 조상은 이 지방의 호족이었고 가산도 유족하여 하급 국록을 먹지 않아도 좋”(p. 17)을 정도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계급에 속한다. 이 ‘자산’은 큰아버지의 관직을 승계한 김성수의 대에 이르면 ‘중인 신분의 하급 관리’로부터 자본주의의 산물인‘어장아비’로의 변신을 추동하는 근본적인 배경이 된다. 소설 3 장에서 ‘김약국’은 정국주에게 논문서를 잡히고 오천 원을 차용하여 ‘모구리(잠수업) 어장’을 시도하게 된다. 이미 ‘지도(종이섬)’에 대모망을 지니고 있고 ‘한산도’에 소대망을 지니고 멸치잡이를 해온 김성수가 그의 일을 도맡아 관리하는 서기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구리 어장’을 위해 소위 사채를 사용하게 되는 연유는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그러나 일확천금을 위한 투기적 성격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김성수의 행위에 내재해 있는 계층 이동의 욕망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과적으로 볼 때 그는 중인이라는 봉건적 계급의 족쇄에서 벗어나 자본주의 체제 하의 신흥 부르주아지로의 계층 상승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의 계층 이동이 필연적으로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업을 위해 마련한 선박들은 출항과 동시에 태풍으로 좌초하고 김성수의 사업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김약국이 거듭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반해 그에게 사채를 빌려준 정국주는 승승장구하며 통영의 새로운 경제적 지배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말하자면, 이제 통영을 장악하고 있는 실질적인 소유주는 김성수에서 정국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국주의 이력을 새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국주는 옹기장이로 시작, 돈을 모아 어장을 연 뒤 양조장을 경영하는 한편 고리대금업을 겸하는 통영의 갑부로서 열렬한 친일파이자 지역에서 가장 발언권이 센 조선인 가운데 하나다. 애초에 김성수의 딸 용빈과 정국주의 아들 정홍섭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으나 김성수가 몰락하자 정국주는 아들을 안목사의 

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서 특정 시간대나 사건 등의 역사를 증거로서 시각적으로 정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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